• 北 군인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 '공산군'

    최다미 기자 /뉴포커스

    북한 군인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탈북한 평성 출신 김정현 씨는 "북한군을 '공산군'이라고 부른다"고 증언했다.
    김정현 씨는 "저 멀리 군인이 보이면 '야, 공산군 지나간다'는 말을 하곤 했다"면서
    "'북한은 군대에서만 공산주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돈다"고 증언했다. 

     김정현 씨는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인 정권이지만 주민들은 이를 야유하고 조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고픈 공산주의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정현 씨는 "주민에게는 배급을 하지 않아도 군대는 무조건 배급이 된다"면서
    "이런 상황을 비꼬는 식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군대는 공산군'이라는 말이 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동신문이 선전하는 북한 군인(2013/04/03) / 뉴포커스DB
     
    2008년 탈북한 회령 출신 오정화 씨도 "'공산군'은 군대를 지칭하는 은어"라고 증언했다.

     오정화 씨는 "북한은 선군정치라서 군인들부터가 마음대로 주민을 괴롭힐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면서 "주민에게 먹을 수 있는 것, 돈 될 만한 것은 모조리 뺏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 입장에서는 주민의 물건은 공짜인 셈"이라고 말했다. 공산주의 사회에서 물건을 살 때 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처럼, 군대는 주민의 물건을 가져갈 때 어떠한 값도 지불하지 않는다.

     이어 "군대는 '남는 것을 조달해간다'는 명목으로 빼앗지만 하루 벌기 바쁜 주민에게 남는 것이라고는 없다"면서 북한에 있을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 약탈하는 군대 앞에서 아무런 방도가 없었던 오정화 씨는 악을 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행동이 없었다고 했다. 군인은 "다 잘 살자고 하는 건데 너무 악을 쓰지 말라"면서 조용히 할 것을 명령했다고 했다.

     오정화 씨는 "다 잘 살자고 하는 건데 왜 잘 살지도 않는 주민을 못살게 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차라리 자본주의 사회라면 내가 번 것을 빼앗기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뉴포커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탈북자들은 북한 군인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공산군'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공산주의 사회를 지향하는 북한에서 공산주의는 군대에만 적용되고 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