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4일 현 시점의 남북관계에 대해 "냉각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비칠 정도로 여러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일방적 이산가족 상봉 연기와 대통령 실명 비난을 비롯한 대남 비난 등으로 봐서 그렇게 짐작할 수 있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 장관은 "남북관계가 국민의 삶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하겠다는 것이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을 하든, 미사일을 쏘든, 대남 도발적 위협을 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게 국민 여론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까지 지원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통위 회의에서는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탈북자에 대한 영농지원이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부의장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 등은 지원재단이 지난 2011년부터 영농자금으로 43개 탈북자 농가에 총 13억4천880만원을 지원했지만 이는 법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지원금 수령 후 1~2년 내에 영농을 포기하거나 해외로 도피한 사례가 8건에 달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