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에 현대적인 설비를 갖춘 맥주공장을 건설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수 천㎡ 규모의 이 공장은 당화에서 발효, 여과, 병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공정이 가능하고 냉동설비를 비롯한 현대적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생산능력이 큰 맥주공장이 건설됨으로써 도의 인민들이 그 덕을 볼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공장은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공장 종업원들은 공장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생산 수준 향상에 집중하고 황해남도는 맥주 원료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맥주는 독특한 풍미로 서방 언론과 비평가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평양의 맥주 양조장들을 방문한 미국의 한 맥주 애호가도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동북아에서 북한 맥주 맛이 최고"라고 극찬했다.

    지난 3월30일부터 8일간 평양의 맥주 양조장들을 방문한 미국의 맥주 애호가 조시 토머스 씨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OB 맥주, 일본의 아사히 맥주, 중국의 청도 맥주 등 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맛을 비교하면 북한의 대동강 맥주 맛에 한참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북아에서 대량 유통되는 맥주들은 쌀과 옥수수 등 부원료를 많이 넣어 맛이 가볍지만, 대동강 맥주는 부원료를 많이 섞지 않아 맛이 훨씬 풍부하고 진하다고 분석했다.

    또 보통 라거 맥주는 냉장 상태에서 오랜 기간 발효시키고 에일 맥주는 높은 온도에서 짧게 발효하는데, 대동강 맥주는 '스팀 비어' 제조방식을 도입해 라거를 에일 방식으로 만들어 독특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