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동절기에 113만 마리의 겨울 철새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올해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국에 도래한 겨울철새 개체수는 2012년(108만 7천506마리) 보다 4.2%(4만5천888마리) 늘어난 총 209종, 113만3천394 마리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개체 수가 관찰된 종은 가창오리로, 지난해보다 2만9천759마리 늘어난 34만 8천319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청둥오리(12만7천424마리), 쇠기러기(7만3천340마리), 떼까마귀(7만1천275마리), 흰뺨검둥오리(5만9천646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은 농경지에 떨어진 곡식을 주로 먹는다.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한 지역은 가창오리가 도래한 전남 해남 금호호로 총 31만 8천610마리가 확인됐다.

    떼까마귀가 도래한 울산 태화강(5만2천140마리),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4만302마리), 전북 만경강 하류(3만7천1마리), 전북 고창 동림지(2만5천738마리), 만경강 중류(2만5천421마리)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멸종위기 조류가 총 36종, 7만7천567마리 확인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조류로는 황새·두루미·흰꼬리수리 등 8종 1천137마리가, Ⅱ급 조류는 큰고니·호사비오리·재두루미 등 28종 7만6천430마리가 관찰됐다.

    특히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부근에서는 수염수리 새끼 1마리가 95년 만에 다시 관찰됐으며, 강원도 속초리 영랑호에서는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 꼬마오리(학명 부세팔라 알베올라) 수컷 1마리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