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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내앉은 민주당이
3자 회담을 갖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았다.민주당은
청와대의 제안이 발표된 후 2시간 여만에
"회담 제안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튕겼다.김관영 수석대변인은
12일 오후 4시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수용 여부를 보류한다"고 밝혔다."오늘(12일) 정오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의 제안에 대해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대통령과의 회담 형식과 일시를 통보했다.
김기춘 실장이 통보한 내용과 청와대의 일방적인 발표는
대화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생략한 것으로,
제안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정확한 의도와 논의될 의제 등을 추가 확인한 후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 -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의 회담 제안은
여야 영수간의 진지한 회담을 원하는 국민의 뜻과는
간극이 있는 태도"라고 주장했다."국정원의 개혁 등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 방안이
회담의 주된 의제가 돼야 함은 자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회담을 통해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받겠다는
일종의 포석으로 해석된다.대통령을 흔들어
정국 주도권을 쟁탈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것이다. -
하지만 민주당이
회담을 전면 거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43일째 길거리 노숙 민주당으로 타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회담마저 거부하면,
장외투쟁의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청와대가 회담일로 제안한 16일을 앞두고
마지 못해 응하는 제스처를 보이며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김관영 수석대변인은
회담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며
16일 이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