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의도와 논의의제 파악 뒤 결정하겠다""민주주의 회복 방안, 회담 의제로 둬야" 주장
  • ▲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하노이 경남랜드 마크 72호텔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서 무대위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하노이 경남랜드 마크 72호텔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서 무대위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길바닥에 내앉은 민주당이
    3자 회담을 갖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제안이 발표된 후 2시간 여만에 
    "회담 제안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튕겼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12일 오후 4시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수용 여부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오늘(12일) 정오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대통령과의 회담 형식과 일시를 통보했다.

    김기춘 실장이 통보한 내용과 청와대의 일방적인 발표는
    대화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생략한 것으로,
    제안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청와대의 제안에 대해 
    정확한 의도와 논의될 의제 등을 추가 확인한 후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



  • ▲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3자회동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3자회동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의 회담 제안은
    여야 영수간의 진지한 회담을 원하는 국민의 뜻과는
    간극이 있는 태도"
    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개혁 등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 방안이
    회담의 주된 의제가 돼야 함은 자명하다"
    고 말하기도 했다. 

    회담을 통해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받겠다는  
    일종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을 흔들어 
    정국 주도권을 쟁탈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것이다. 



  •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2013 한국민주주의 위기진단과 재민주화를 위한 모색'에 참석 도중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2013 한국민주주의 위기진단과 재민주화를 위한 모색'에 참석 도중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민주당이
    회담을 전면 거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43일째 길거리 노숙 민주당으로 타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회담마저 거부하면, 
    장외투쟁의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와대가 회담일로 제안한 16일을 앞두고
    마지 못해 응하는 제스처를 보이며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회담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며
    16일 이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