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 중단

    <천안함 프로젝트>가 메가박스로부터 갑작스럽게 상영 중단 통보를 받아 영화계가 뿔났다. 

    이에 제작사 아우리픽처스는 8일 메가박스의 상영중단 결정에 대해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상영중단에 대한 영화인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는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자 정지영 감독과 연출자 백승우 감독을 비롯해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등이 참석한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발생한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했던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그곳에 명시되지 않은 의문점들을 그려내며 국민의 알 권리와 경직된 사회에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다큐멘터리다.

    앞서 해군 유가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5일 정식 개봉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메가박스 측으로부터 개봉 이틀 만인 6일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와 시위를 이유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정치적 논란 때문에 상영 중이던 영화가 중단되는 것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이다. 제작사는 물론 영화계는 메가박스의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이틀 동안 약 30여 개 스크린에서 누적관객 3천 604명을 모으며 다양성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천안함 프로젝트>는 서울 지역에서 인디스페이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등 서울시내 3곳의 예술영화관과 인천 영화공간 주안, 대전 아트시네마, 광주극장, 강릉 신영극장, 부산 아트시어터 씨앤씨, 대구동성아트홀, 부산 국도앤가람, 거제아트시네마 등 각 지역의 예술영화전용관에서 만날 수 있다.

    (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 중단, 사진=천안함 프로젝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