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 RO-고도로 훈련된 정찰조와 접촉 정황 포착도청탐지기-북한대남혁명론-CD·DVD 17장, 증거수집
  • ▲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비밀조직 'RO'가 회합 장소로 이용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의 한 수련원의 강당.ⓒ연합뉴스
    ▲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비밀조직 'RO'가 회합 장소로 이용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의 한 수련원의 강당.ⓒ연합뉴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이 의원 주도로 설립된 경기동부연합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원들과 
    북한 대남공작조직이 연계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RO 조직원이 
    북한에 밀입국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석기 의원도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금강산 관광 목적으로
    방북한 사실이 확인됐다.

    밀봉교육을 받고 돌아왔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  
    통일부는 이석기 의원에 대해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금강산 관광 목적의 방북을 승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석기 의원의
    첫 번째 금강산 방문은
    2005년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뤄졌으며,

    두 번째 방문은
    2007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 의원이 금강산 단체관광단의 일원으로 간 사실이
    기록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형석 대변인은
    그러나, 
    이 의원의 방북 당시의 행적에 대해서는
    "금강산 관광 이외의 활동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석기 의원이
    관광 목적을 빙자해 다른 목적을 가지고 밀입북했거나, 
    중국 등에서 북한측과 접촉한 사실이 없는지를
    집중 확인하고 있다.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3월 23일 오중흡7련대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제1973군부대관하 2대대를 시찰하는 모습.ⓒ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3월 23일 오중흡7련대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제1973군부대관하 2대대를 시찰하는 모습.ⓒ연합뉴스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석기의 RO 조직원들이
북한 대남공작조직과 접촉하고 
[고도로 훈련된 북한 정찰조]와 연계한 증거를 수집했다.

접촉한 상대는
북한의 대남공작 전담기구인 <정찰총국>(인민무력부 산하) 혹은
<225국(노동당 산하, 구 대외연락부)> 소속 직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9년 2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폐합한 뒤, 
<정찰총국>을 만들었다.

노동당 산하의 225국은 
남파 간첩 침투, 
지하당 구축 등을 
간첩 양성을 주 임무로 하는 
대남공작 부서다. 

<225국>은 
간첩을 남파시켜 남한에 지하당을 만든 뒤 
지하당의 규모를 확대, 
혁명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남한체제 전복을 감행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공안당국은 또 
지난달 27일 RO 조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청탐지기는 물론, 
북한대남혁명론에 따른 조직생활을 강조하는 내용의 강의안, 
노동신문 등 이적표현물 10여점, 
오디오테이프 10개, 
CD-DVD 17장, 
플로피디스크 7개 등을 확보, 
북한과의 연계성 및 지령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이석기 의원이 구속되면, 
북한의 지령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