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모임에 간 적은 있지만, RO 모임에 간 적이 없다?” “네, 그렇습니다”
  • ▲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통진당 이석기 의원(좌)과 함께 RO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난 김재연 의원(우). ⓒ이종현 기자
    ▲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통진당 이석기 의원(좌)과 함께 RO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난 김재연 의원(우). ⓒ이종현 기자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지하조직 RO(Revolution Organization)의
    존재와 참여를 전면 부인하던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뒤늦게 말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연 의원은
    지난달 30일 좌파매체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회합 참석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물론 간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재연 의원은 또
    [모임 자체가 없었다?]라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간 적도 없고, 그런 모임 자체도 있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냐]라고
    거듭 확인하자
    김재연 의원은 “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김재연 의원은
    1일 <뉴스Y> 인터뷰에서 입장을 번복했다.

    진행자:
    “5월12일 강연 모임에 가신 적이 있지만,
    RO 모임이라는 지하조직에는 간 적이 없다고 알아들으면 되겠군요.”


    김재연 의원:
    “네. 그렇습니다.”

    진행자:
    “RO라는 조직 단체는 없는 것이고
    경기도당의 강연이었다고 했는데 보니까 이게 그날이었죠?”

    김재연 의원:
    “네, 맞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참여했었던 행사는
    5월 경에 있었던 당시에 전쟁 위기와 관련한 상황이 있었을 때
    정세 강연 자리가 있었던,
    당원들이 모여서 그와 관련한 소감을 나눴던 그런 자리였습니다.”


    이석기 의원과 함께 RO 모임에 참석한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이었다.

    당시 RO 모임에서 이석기 의원은
    [미국 보스톤 폭탄테러]를 언급했고  
    참석자들은 이를 연구하자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사이트를 통해 총기를 구입할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공안당국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물론,
    통진당 김미희 의원과 보좌진들이 당시 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했다.

    나아가 참석자들은
    북한군의 군가인 <적기가>를 합창하기도 했다.

    한편, 김재연 의원은
    자신이 문제의 모임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명예훼손으로 해당 언론사 기자를 고소하겠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