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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연합뉴스) 제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가한 18개국 국방장관들은 29일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준수를 촉구했다.
이들 장관은 이날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엠파이어호텔에서 열린 ADMM-Plus 본회의에서 이틀간 진행한 회의 결과를 반영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의장성명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준수를 촉구한다"는 문구가 반영됐다고 국방부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이 전했다.
임 실장은 "한반도 비핵화라고 표현됐지만 의장성명의 전후 맥락을 보면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을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의장은 국방장관을 겸한 브루나이 국왕을 대신해 브루나이 선임장관 자격으로 페힘 야스민 에너지부장관이 맡았다.
회의 공동선언문에는 북한과 관련한 문구가 들어가지 않았다.
임 실장은 "공동선언문은 아세안지역의 일반적인 현안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들을 반영했다"면서 "하지만 의장성명은 안보현안 또는 역내 주요 이슈에 대한 내용을 반영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8개국 전체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유엔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는 한목소리를 냈다"면서 "특히 미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베트남, 브루나이, 인도, 뉴질랜드, 싱가포르, 인도 등 10개국 국방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를 직접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장관회의에서 비핵화와 유엔 결의 준수를 촉구한 것은 북한 핵문제를 지역 공동의 안보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이미 한반도를 넘어 아·태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의무 준수 등에 대한 결연한 의지 표현과 실천적 이행은 역내 국가들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캄보디아와 함께 내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전문가 워킹그룹(EWG)의 공동의장국으로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