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국방부가 항공모함의 추가 건조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의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29일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은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항모가 더 필요하다는 점은 자명하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중국이 국방과 군사력 건설 필요에 따라 항모 전력 발전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자체 기술을 통한 항모 건조를 추진한다는 소식은 이미 알려졌으나 이번에 국방 당국이 항모 건조의 당위성을 표명하고 종합적인 항모 전력 발전방안을 거론한 것은 추가 항모 건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상하이 창싱다오(長興島)조선소에서 자체 항모를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중국의 인터넷상에는 항모로 추정되는 초대형 선박이 건조되고 있는 장면을 멀리서 촬영한 몇 장의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중국은 4만∼6만t급 일반 동력 항모 2척과 핵 항모 2척을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위쥔 대변인은 또 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선박 통행자유 확보'를 명분으로 필리핀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그것은 거짓 명분"이라고 비난하고서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선박통행자유'를 핑계로 삼아 사익을 추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중국과 인도가 오는 11월 4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청두(成都) 군구에서 연합군사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국과 인도의 군사훈련은 5년 만에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양국은 국경문제 등으로 악화한 군사관계 개선을 위해 이번 훈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