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증세로 입원, 닷새만에 퇴원한 이건희 삼성회장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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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90분간 진행된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첫 오찬간담회에서
    사회자 역할을 자청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여기에는 기업프렌들리,
    친(親)기업 자세가 더해졌다.

    박 대통령 우측으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좌측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자리했다.

    당초 간담회는 조원동 경제수석이
    사회를 맡을 것으로 계획했지만
    박 대통령이 특유의 입담으로 총수들과
    자연스러운 주고받기식 대화를 유도하면서 진행됐다.

    총 10명의 기업인들은
    투자, 고용계획, 창조경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발언을 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일일이 답변했다.

    전반적으로 진지하면서도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기업들이 안심하고, 마음 놓고 기업가 정신으로 도전하고
    국내외적으로 열심히 뛸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장애물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법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 박근혜 대통령

     

    기업이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해주면
    규제를 풀어주는 방식으로 화답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언급하며
    규제를 풀어, 기업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규제를 풀어 주는 게 기업에 큰 힘이 된다.
    투자 고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으로,
    기업들이 앞장서서 실행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 회장은 최근 폐렴 증세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
    닷새 만에 첫 외부 행사로 이날 오찬에 참석했다. 
    새 정부 출범 6개월을 넘긴 시점에 성사된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기업 총수들의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청와대 본관 앞에서
    2명의 직원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1층 인왕실로 입장했다.
    청와대는 이 회장이 당일 몸 상태에 따라
    휠체어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미리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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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은 각각의 총수들이
    중점투자 분야를 설명할 때마다
    기업별 맞춤형 지원 의사를 약속했다.

     

    “정부가 밀어드려야 한다.
    각 기업마다 갖는 규제나 어려움을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게
    확실한 경제활성화 방안이고, 일자리 창출 방법이다.”

                -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특히 대기업들이 경제민주화·상법개정안 등에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독소조항은 없는 지 검토할 필요가 있고, 바로잡아야 된다"고 했다.

    또 허창수 전경련회장이 간담회 시작된 발표한
    [30대 그룹 투자·고용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과 관련해
    "기업인이 국정의 동반자"라고 했다.

     

    "허창 회장님께서 하반기 투자와 일자리를
    적극 늘리시겠다는 반가운 말씀도 해주셨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경제발전을 이끄는 것도
    결국은 기업이고 저는 기업인 여러분이
    국정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