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중국군이 제작을 지원한 센카쿠(댜오위다오) 전쟁 온라인 비디오 게임 '광영사명(光榮使命) OL'이 중국 건군기념일인 1일 시중에 출시됐다.

    이 온라인 게임은 참여자가 해방군 병사와 함께 센카쿠에서 일본군과 전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중국군이 실제 사용하는 무기를 들고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에 탑승해 전투를 벌일 수 있다고 중국 게임 사이트인 '유민성공'이 밝혔다.

    이 비디오 게임은 애초 중국군이 훈련용으로 사용한 일인칭 슈팅게임을 변형한 것이다. 게임 디자인 회사와 중국군이 협력해 새 버전을 만들었다.

    군 장병은 7월31일부터 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 게임을 할 수 있었으나 일반인은 1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접속이 허용됐다.

    이 게임 웹 사이트 화면에는 "댜오위다오를 수호하라"라는 글이 쓰여 있으며 예고편에선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저격하는 장면도 나온다고 AFP는 전했다.

    중국군은 센카쿠 수호 여론을 확산하고 군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이번 '광명사명 OL' 제작에 민간 게임업체와 협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군은 자국 군이 실제 사용하는 무기, 실제 전투 상황 등을 게임 속에서 보여줌으로써 일반인이 군을 더욱 잘 이해하고 군 내부사정의 일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게임의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온라인 게임을 통제하고 있으나 시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 상반기 시장규모가 51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