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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토,일 드라마(밤8:50) <원더풀마마> 27일 방송에서는 투자금을 받아서 한 고비 넘겼지만 아직도 많은 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이 일로 인해 훈남과 영채는 헤어질 위기에 처하는 안타까움이 그려진다.

    훈남(정겨운) 이를 도와 주려고 엄마한테 매달려도 꿈쩍도 않는데 수진(유인영)이는 '그 사람이 꿈을 이룰 수있도록 더 큰 사랑을 보여줘요'라고 영채(정유미 )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훈남이는 훈남이대로 결혼만 하면 하고 싶은대로 적극적으로 밀어 주겠다는 말을 하는 은옥(김청)한테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라고 큰 소리를 친다.

    수진이는 눈 한 번 딱 감으면 그토록 사랑하는 형님과 가족들이 행복해지지 않느냐고 할 때 ' 절대로 너 한테 돌아가지 않아'라고 했지만 현실의 타개책이 보이지 않고 갈등으로 가슴은 복잡하고 터질 것 같다.

    둘은 흔들리는 마음과 암담하고 비참한 가슴을 달래려고 바닷가로 간다.
    영채는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에 풍등에다 소원을 쓴다.
    '우리 회사 돈 걱정 안 하게 해 주세요. 우리 헤어질 수 없어요. 절대로 헤어지지 않게 해 주세요.'

    "소원을 써서 하늘로 올리면 저 높은 곳에 계신 분이 다 들어 주신대요!"


    아무나 붙잡고 마구 화풀이라도 하고 싶은 훈남은 그 글을 보고 괜히 심통이 부리며 어깃장을 논다.

     

    "나랑 헤어지고 싶어요? 지금 후회해요?
    회사 사장이라고 해서 그럴 듯 해 보였는데 빚덩이에다 비젼도 없고
    맨 땅에 헤딩하는것 같아 잘못 엮였다 그런거예요?
    자신 없으면 당장 가라구!"

    "사장님이야말로 날 떠나려는거아니예요?
    수진씨 사장님 보고 대기하고 있잖아요!
    수진씨는 모든 고민 단숨에 날려버리고 탄탄대로로 이끌어줄 수 있잖아요?
    나 같아도 흔들릴거야!"


    어려움이 생기면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은 미리 앞서서 온갖 부정적인 생각으로 치달아간다.
    조금 나은 입장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입힐까 봐
    혹여나 빼앗아 갈까 팔을 꼭 끌어안는다.



    어려워지면 대부분 서로 균열이 생기고 다툼이 생긴다.
    특히 돈 문제가 생기면 숨어 있던 인간의 치부가 드러나고, 인격의 수준이 어쩔 수 없이 적나나라하게 보여 주게 돼 파국으로 치닫기도 한다.

    돈이란 정말 어려운 존재다. 돈은 마치 눈으로 보는 공기같다. 잠시도 삶을 유지할 수 가 없다.
    기본적인 인간관계도 맺을 수 없어 사회생활이 파괴된다.
    전염병처럼 세상과 격리된다. 기본적인 인간관계인 가족관계 친인척 관계도 자연스레 멀어진다.

    하다 못해 사랑도 파괴시킨다. 수 많은 연인관계를 돈으로 갈라놓았다.
    훈남이와 영채도 처음에는 행복한 사랑으로 잠시 잊었지만
    무서운 현실이 끊임없이 파도처럼 세차게 때려 대니 자꾸 흔들린다.

    요동하는 마음을 털어내려고 말로 서로를 아프게 한다.
    풍등을 캄캄한 하늘에 뛰우며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원해 본다.

    잠깐 잠이 든 영채는 훈남이한테 온 문자를 본다. 수진이 어머니가 찾아 온다는. 훈남이가 보이지 않아 밖에 나가니 훈남이는 바닷가에서 술을 먹고 있다. 조금 있더니 물 속으로 들어 가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러댄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버티고 있었지만 힘든 현실 앞에 사랑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어졌다.
    영채는 새벽에 편지를 써 놓고 사라진다. 힘들고 구질구질하게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고 맘에도 없는 말을 써 놓고 사라졌다.

    훈남이는 영채를 찾아 여기저기 헤멘다.

    영채는 "돈이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라고 말했었다.
    이 시대는 너나 할 것없이 돈에 취하고 중독 되어 있다.

    돈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돈에 절어버린 우리의 삶과 몸과 마음과 영혼을 무엇으로 씻어 낼 수 있을까?

    영채와 훈남은 진드기 같이 지긋지긋하게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고 끊임없이 위협하는 돈의 위력을 사랑으로 젊음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시원스럽게 확실하게 통쾌하게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 주면 좋겠다.

    한편 은옥과 복희(배종옥)은 딸들을 훈남이와 결혼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돈을 아낌없이 풀어 총력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