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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정청래 간사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또 파행이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이튿날인 25일,
경찰청 기관보고가 진행되던 중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민주당 측의 편파진행과 억지공세가 문제였다.
이날 회의에는
여야 특위 위원들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출석했다.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서 영상파일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15일
경찰청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이었다.
정청래 의원은 영상을 틀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당시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서울수서경찰서의 국정원 댓글수사에
축소 압력을 가했다.작년 12월 14일 밤 8시,
국정원 댓글 의혹의 증거와 패스워드가 발견됐는데
다음 날 찍힌 영상을 보면,
[이거 압수수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발언까지 나온다."정청래 의원은
[이것이 바로 경찰의 은폐 의혹의 증거]라고
주장했다."이 영상은
경찰 측이
국정원 댓글사건의 증거를 은폐하고 삭제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시종일관 자기들에게 유리한 주장만 늘어놓은 것이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TV토론 영상을 재생,
새누리당 측이 경찰수사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식의 비난 공세를 연발하며
주어진 시간(5분)을 초과해 발언하기도 했다.그런데도,
민주당 소속인 신기남 특위 위원장은
아무 제지를 하지 않았다.누가봐도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진행이었다.
억지공세에 부글부글 끓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마침내 폭발했다.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정청래 의원의 억지 주장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정회를 요구하고 전원 퇴장했다."이런 편파적인 진행이 어디있나.
정회를 요구한다." -
- ▲ 권성동 간사를 비롯한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들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억지 주장과 편파적 진행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퇴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20여분이 흐른 뒤,
회의는 여야 특위위원들의 협의를 거쳐
가까스로 속개됐다.
속개 후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신기남 특위 위원장에게
[회의를 공정하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박근혜 대통령의 동영상을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정청래 의원의 질의가
주어진 5분을 넘겨 이어지는데도,
마이크가 꺼지지 않고,
위원장도 제지하지 않았다."정청래 의원은 전날
특위 법무부 보고 회의에서도
[대선 무효] 발언을 늘어놓았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그릇된 인식으로 종북좌파 놀이를 함으로써
대선에 불법개입해 선거에 영향을 줬다.경찰이
댓글 흔적과 국정원의 조직적 불법 개입을 확인해
결과를 발표했다면,
대선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정청래 의원이
연일 [억지 주장]을 늘어놓으면서
[막말 파문]이 또 한번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특히 26일 국정원 기관보고에서는
여야간 이견이 커 논란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