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21일 치러진 참의원(상원)에서 대승을 거두며 안정 과반수를 확보할 것으로 NHK 출구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공명당과 더불어 중의원 3분의 2 의석을 확보한 자민당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양원 공히 '여대야소' 구도를 이룸으로써 장기 집권의 토대를 닦았다.
특히 한국, 중국 등과 역사인식,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아베 정권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주변국과의 관계는 냉각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평화헌법 개정 등 일본의 우경화 발걸음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NHK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체 242석의 절반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63∼68석을, 공명당은 10∼12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로 뽑지 않는 121개 '비개선(非改選) 의석' 가운데 자민당(50석)과 공명당(9석)은 총 59석을 확보하고 있어 두 연립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참의원에서 최소 132석, 최대 139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두 당은 참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안정과반(129석)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HK 출구조사대로라면 자민당의 단독과반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참의원 다수당인 민주당(현재 86석)은 이번 선거에서 14∼21석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보여 비개선 의석을 포함해 56∼63석으로 참의원 제2당의 위치로 내려갈 전망이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공동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의 타격을 입은 일본 유신회는 7∼10석을 확보하며 비개선의석 포함 8∼11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성패의 기준으로 거론됐던 10석 확보 여부는 불확실해 보인다.
지난달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배증(8→17석)시킨 일본공산당은 12년만에 지역구 의석(도쿄)을 따내는 등 5∼10석을 확보하는 선전을 펼치며 비개선 의석 포함 8∼13석을 보유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함께당은 6∼9석을 확보하며 참의원 16∼19석의 중견 정당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 반면 민주당 대표출신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가 이끄는 생활당은 0∼1석에 그치는 참패가 점쳐졌다.
이번 선거 전국 투표율은 종료 시점을 2시간 앞둔 오후 6시 현재 2010년 참의원 선거때의 같은 시간대에 비해 약 7% 포인트 낮은 32.64%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