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연합뉴스) 중국이 동해 북한 수역으로 출어한 자국 어선들에 철수를 지시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는 지난달 28일 각 성(省)·시(市)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 올해 동해 북한 수역에서의 원양어업을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농업부는 모든 중국 어선이 동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해서는 안 되며 일선 어업 당국이 이런 내용을 선사와 선주에게 알려 어선들을 즉각 철수시키고 사후 관리를 잘 하도록 지시했다.

    북·중이 지난 2004년 민간 어업협정을 체결한 이후 동해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은 2011년 1천299척, 지난해 1천439척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부터 산둥성 등 중국 각 항구의 어선들이 수십 척씩 무리를 지어 동해 북한 수역으로 속속 조업을 떠났다.

    통신은 중국원양어업협회와 북한공동어업협회가 동해 북한 수역에서의 중국 어선 조업을 관리하는 단일 창구인데, 지난달 하순 북한 측이 갑자기 중국 어선들의 자체 해상 급유 방식을 변경을 요구하며 중국 어선에 필요한 연료를 모두 자신들이 공급하겠다고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관계 당국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어업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루트를 통해 동해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는 일부 중국 어선들을 엄중하게 조사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