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성과 호평, 효과 거두기 위해 야당 협력해 달라"민주당 "대북 성과 없어, 남북대화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 ▲ 지난달 2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 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뉴데일리
    ▲ 지난달 2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 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뉴데일리

    "한중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중국이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새누리당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이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점은 실로 유감이다."

       -민주당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일제히 방중 성과를 호평한 반면,
    민주당은 [대북관계의 실질적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방중으로 마음과 믿음을 쌓아간다는
    [심신지려((心信之旅))의 뜻을 이뤘고,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에 있어서도 더욱 긴밀해진다는
    [정열경열(政熱經熱)]처럼 양국관계는 한층 가까워졌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채택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정치·안보·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를 발전시키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정식으로 반대하면서
    박근혜정부의 비핵화 노선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 ▲ 희귀ㆍ난치성질환연합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13희귀ㆍ난치성질환자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 희귀ㆍ난치성질환연합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13희귀ㆍ난치성질환자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황우여 대표는 [대통령의 방중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야당이 협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실효적 국익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야당도 협력하길 바란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양국 관계발전과 한반도 동북아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공식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 
    박 대통령의 핵심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확보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한중관계의 발전을 평가하면서도,
    정치권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한중 간 수교 관계가 21년에 이르고
    이제까지 성사된 역대 한중 회담이 30차례에 달함에도
    북한과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었던
    한중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크게 진일보했다.

    북한의 함구적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정·청이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은 방중 성과에 대한 평가보다는 
    국정원 사건을 이용한 정치공세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방중 [한줄 평가]와 함께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잊지 않았다.


    "어제 박 대통령께서 방중 외교를 마쳤다. 수고하셨다.

    그간 한중정상회담을 준비하느라 미뤘던 내치문제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제 박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가 됐다.

    지난 대선의 정당성과 박 대통령의 정당성을 위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전후 저지른 탈법 공작 행태를 밝히고
    관련자를 읍참마속 심정으로 예외 없이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런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방중기간에 원외집회를 열어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한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 정상외교 시에는 일시적으로 정쟁을 중단하는
    최소한의 금도마저 져버렸다. 

    대통령을 흔들어 보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방중외교는 말의 성찬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양국 정상이 새로운 신뢰관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다만, 
    온 국민이 기대했던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이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점은 실로 유감이다. 

    박근혜 대통령 방중외교는 말의 성찬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남북 관계는 양자 대화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6자회담 조기재개 등
    종전의 중국 입장만 재차 확인했을 뿐이다. 


    결국 남북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가야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방중성과를 평가절하하는 
    민주당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을 변화시키려면 중국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중국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 낸  
    박 대통령의 방중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퍼주기를 일삼던 민주당이 
    반성은 커녕 남북 양자대화를 운운하고 있다. 

    민주당은 북한에 얼마나 더 많은 것을 갖다 바쳐야
    만족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