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진실 외면 말고 국민에 사죄해야"김한길 "중정 정치, 대통령 사과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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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연일 가열되고 있다.새누리당은 조작과 음모론을 제기하는 야당에 공식 사과를,민주당은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제기해 대응을 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NLL 발언의 본질 왜곡과 호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10.4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된 이후
민주당의 행태는 한마디로 [본말전도]라 아니할 수 없다.
남북 정상회담 내용의 진위여부는 덮어놓고,공개절차와 부당성을 제기하면서
대통령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민주당의 작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민주당을 거세게 압박했다."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에 대한 발언,
북핵 변호 발언, 북한의 대변인 노릇 발언 등이
국군 통수권자, 국가 수반으로서 정당했는지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비호한 것에 대한
당의 입장과 이유를 국민들에게 밝히길 강력히 촉구한다." -
- ▲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대화록 공개는 새누리당의 시나리오]로 규정하고
공세를 이어갔다.민주당은 이날
지난 대선 때 [대화록 사전입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김한길 대표는 [탈법적 정치], [공작의 책임]을 운운했다.
급기야 [중정(중앙정보부)정치]-시대착오적 발상을 들고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전병헌 원내대표는
[NLL 포기발언]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도 않은 채국정원 개혁 의지를 불태웠다."새누리당은 국정원과 전직 대통령 정상회담 발언록을
대선에 총동원해서 이용했다는 것이
스스로의 자백에 의해 밝혀졌다.
민주당은 불법 대선 개입의 진실 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이제부터 신발끈을 조여매겠다."
- ▲ 27일 국회 본회의장 모습.ⓒ연합뉴스
여야의 공방은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이어졌다.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신청,[NLL의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야당이
너무나 개탄스럽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예비역 군인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NLL과 관련하여 진실을 왜곡하고, 변명하고,호도하는 작금의 행태가 참으로 허탈하고개탄스럽고 서글프기 그지없다.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김성찬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이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왜곡을 누가 했느냐."
"양심이 있으면 사과부터 해라."적반하장식 비난이었다.
이에 맞서 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을 하고 있지 않느냐],
[조용히 해라]라고 반박했고,강창희 국회의장이 나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모두 조용히 하라]고 당부했다.김성찬 의원은 발언에서
NLL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우리 영웅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군 총사령관인 대통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크게 개탄했다.김성찬 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국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것만이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민주당과 <깡통진보> 종북좌파 세력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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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다음은 김성찬 의원의 발언 전문이다.경남 진해출신 김성찬입니다.저는 오늘 존경하는 국민여러분께,그리고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과 국무위원 여러분께,지금 전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NLL문제와 관련하여 꼭 한 말씀 드리고자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저는 40년 동안NLL을 지키기 위해, 동서남해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청춘과 모든 열정을 다 바쳤던,예비역 군인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NLL과 관련하여 진실을 왜곡하고, 변명하고,호도하는 작금의 행태가 참으로 허탈하고개탄스럽고 서글프기 그지없습니다.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NLL이 무엇입니까?NLL은 바다에 그어진 명백한 군사분계선입니다.‘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결코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피와 죽음으로써 지켜내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해양영토선입니다.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박동혁 병장의 아버지 박남준씨는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보고“가슴이 턱하고 막힌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또 다른 가족들은 “속에서 불이 난다”고 했습니다.“분하고 원통하다”고 했습니다.“군 통수권자가 인정도 안 하는 NLL을 지키다내 아들이 괜히 죽었다는 생각에 원통하다”고 했습니다.NLL이 이상하게 생긴 무슨 괴물입니까?NLL이 무슨 골칫덩어리 입니까?제 자식이 못생겼다고? 말썽피운다고?갖다버리는 부모가 세상 어디에 있습니까?故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수많은 우리의 장병들은 이 영토선을 지키려고하나밖에 없는 목숨까지 국가에 바쳤습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아들과 딸들은이 영웅들의 투혼이 깃든 바다위에서NLL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국가의 통수권자이며, 軍의 총사령관이우리의 영토선을 “괴물이다. 골치 아프다.”고 말하고,이를 포기하려했던 실체가 이번에 드러났습니다.국민에 대한 배신이고,부하 장병들에 대한 기만행위이며,국기문란 행위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작전통제권 환수라는 명목으로대한민국 안보의 든든한 축이었던한미연합사를 해체하려하고,휴전선을 지키는 전방주둔 미군부대를후방에 배치하겠다고 자랑했던 사람이우리의 통수권자였습니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부디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잘못을 숨기려하지 말고,본질을 왜곡하지 마십시오.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국민들께 석고대죄하는 것만이국민들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길이며,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는 길입니다.NLL 포기발언에 대한 변명과 억지로더 이상 국민들을 호도해서는 안 됩니다.과거에 발목 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면 안 됩니다.이젠 사과하고 매듭짓고모두 하나 된 마음이 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평화는 구걸하거나 양보해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당당한 힘을 통하여 얻은 평화만이지속될 수 있는 진정한 평화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