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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25 맞아
對美 복수·병진노선 다짐
북한은 6·25전쟁 발발 63주년인 25일 각종 군중대회를 열어 미국을 규탄하며 경제·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 관철을 다짐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박봉주 총리, 김기남·최태복·김양건·문경덕·곽범기 당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로두철 부총리 등 고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를 열었다.
연설에 나선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은 "침략과 도발의 원흉, 천하의 날강도 무리인 미제와는 오직 총대로 결산해야 한다"며 "미제의 핵공갈에는 무자비한 핵공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전면 전쟁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앞에는 반미 전면 대결전과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최후승리를 이룩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 있다"며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을 비롯한 북한 각지에서는 군인, 학생, 노동자 등 각계의 '복수 결의 모임'도 진행됐다.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에서는 군인들이, 평양 중앙계급교양관에서는 학생들이 '복수 결의 모임'을 열었고, 개성에서는 노동자들이 '성토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미국이 침략전쟁을 일으켜 무고한 인민들을 학살했다면서 "침략자들을 쓸어버리고 쌓은 원한을 풀어야 한다", "원수들은 무자비하게 쓸어버려야 한다"고 외치며 복수를 다짐했다.
평양에서는 '은하수 6·25음악회', 평양 건설노동자들의 '대합창 공연' 등 미국과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자축하고 강성국가 건설을 다짐하는 공연도 진행됐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전쟁시기 지리산빨치산에서 종군작가로 활동 중 사망했다는 김사량에게 뒤늦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한다는 정령을 발표하고 4·25문화회관에서 수여식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