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유한 선박평형수 개발 시설
    ▲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유한 선박평형수 개발 시설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가 선박 분야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선박평형수 처리 설비> 세계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해양수산부 임현철 해사안전국장은 1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박평형수 처리 설비 세계시장 선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선박평형수(平衡水)>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빈 선박에 채워넣었다가,
    화물을 실을 때 배출하는 바닷물을 말한다. 

    화물을 내리고 빈 배로 항해할 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 같은 평형수(平衡水)>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문제는 선박 왕복 횟수가 늘어나면서 다른 지역에서 싣고 온 바닷물을 배출했을때
    이질적인 생물이 포함돼 행태계를 파괴하거나 교란시키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바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04년 국제해사기구(IMO)가 체결한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이 내년부터 발효됨에 따라, 관련 업계는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이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이지만,
    평형수 처리 설비 확보가 필수요건이 되는 2019년에는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이 분야를 주요 산업발전 분야로 정하고 연구개발등 집중 육성하겠다.”

        – 임현철 해사안전국장


    현재 우리나라는 이 기술개발에서 상당히 앞서간 상태.
    IMO가 승인한 31개 기술 중 우리나라가 11개 기술(36%)을 보유한 세계 최다기술 보유국이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 우리나라 기술을 많이 따라오는 실정이다.
    한국을 이어 독일 5개, 일본 5개, 네덜란드 2개, 중국 2개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세계의 선박평형수 처리 설비 수주 건수는 1,600척이며
    이중 우리나라가 871척을 수주, 54%를 선점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평형수 기술은 우리나라의 13개 업체가 15개 기술을 개발하거나 개발중이다.
    이중 8개기업이 정부 형식승인을 받아 국제시장에서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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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해사기구가 선박평형수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선박평형수를 통해서 유해생물종이 이동하기때문이다.
    전세계 7,000여종의 해양생물중 대표적인 유해생물은 10개가 꼽힌다.
    콜레라, 물벼룩, 게, 독성조류, 망둑어, 유럽녹게, 아시아 다시마, 얼루묵늬담치, 북태평양 불가사리 등이다.

    미국의 경우 1990년까지 79종의 수중생물이 들어와 약100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도 1998년까지 검은줄 무늬담치로 1,800억원의 진주 양식장이 폐허로 변했다.

    우리나라는 지중해 담치. 외래 갯지렁이, 해파리,아무르 등으로 발전소 가동이나 양식피해를 입었다.

    영국해양공학연구소는 지난해 3월 IMO 회의때 이 분야 시장규모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평형수 설치 대상 선박이 세계적으로 6만8,000척인데 척당 12억원으로 계산한 것이다.

    선박평형수 처리기술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평형수에 포함된 수중생물 또는 미생물 등을 사멸 또는 멸균처리해서 타 지역으로부터의 외래종 유입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주요 기술은 전기분해,오존분사, 자외선투사, 화학약품, 플라즈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