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스타 박지성(32·QPR)과 배우 김사랑(35)이 오는 9월 결혼한다는 황당한 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3일부터 온라인상에는 "박지성과 김사랑의 이름이 L호텔 (결혼식) 예약자 명단에 올라왔다"며 "두 사람이 오는 가을께 화촉을 밝힐 예정"이라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진 이같은 소문은, 시즌 종료 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박지성을 다시금 [입도마] 위에 올려놨다.

    해당 멘션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구체적인 호텔 이름과 결혼 날짜까지 나오자, 박지성과 김사랑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은 수년 전 두 사람이 촬영했던 CF 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린 뒤 "박지성과 김사랑의 모습이 무척 다정다감해 보인다"며 두 사람의 열애-결혼설을 부추기기도 했다.

    실제로 박지성과 김사랑은 지난 2011년 한 면도기 브랜드 광고 모델에 발탁돼 영국에서 [조우]하는 [연인] 연기를 펼친 적이 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박지성은 자신을 보기 위해 직접 영국으로 건너온 김사랑을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다.

    해당 브랜드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나 CF를 촬영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킹 영상]이 공개돼 있다.

  • 먼저 [말 문]을 연 쪽은 김사랑. 

    김사랑은 어제 본 경기를 언급하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박지성은 "다행히 보실 때 골을 넣었다"며 특유의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광고 촬영이 시작되자 베테랑인 김사랑이 박지성의 의상과 메이크업 등을 챙기며 촬영 현장을 능숙하게 이끄는 모습을 보인다.

    광고 말미엔 박지성도 긴장이 풀렸는지 "기자들이 나와 김사랑이 무슨 스캔들이 나서 찍는 거 같다"란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촬영차 처음 박지성을 만난 김사랑은 "막상 만나보니 겸손하고 편안하고 귀엽기까지 하다"면서 박지성에게 친근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메이킹 필름만 보면 박지성과 김사랑이 매우 다정다감해 보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광고 촬영 중에] 있었던 일들이다. 

    두 사람 측에 의하면 해당 광고 후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사랑은 14일 소속사를 통해 "결혼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법적대응도 고려 중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박지성 측도 부인하기는 마찬가지.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지성은 유럽 무대에 더 머무르길 원하고 있다"며 "김사랑과의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한 반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