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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11일(현지시간) 제임스 밀러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내정자 등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최근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미 양국은 특히 남북한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남북당국간 회담의 경과와 북한의 최근 동향 및 대화공세의 의도 등을 분석했다.
또 미국측은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러셀 내정자는 이번 회담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한반도 비핵화 추구와 북한 `핵무기 불용'의 의미와 향후 미중 양국의 북핵 조율 방안에 대해 주로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북한의 핵무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 북한에 상당한 충격일 것"이라면서 "최근의 대화공세도 북한의 수세적 국면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언제까지 이런 행보를 할지 냉철하게 지켜봐야 한다"면서 "한미 양국은 본격적인 대화를 진행하기 전에 진정성 있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차관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의회 인사,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등 학계인사들과도 면담을 갖고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관은 전날에도 윌리엄 번즈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결과 후속조치의 원활한 이행 및 주요 이슈에 대한 협조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김 차관은 이날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