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적으로 저명한 군사·안보분야 연구기관인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파니 블랜크너 SIPRI 대변인은 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기폭장치 제작을 넘어 핵무기를 설계하기 위한 기술적 능력을 갖췄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북한을 여전히 핵보유국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이 SIPRI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SIPRI는 이달 초 발표한 올해 연감(SIPRI Yearbook 2013)에서도 "북한이 핵 능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무기화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북한이 작동 가능한 핵무기를 가졌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공식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SIPRI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핵·미사일 능력에 의해 뒷받침되는 '선군정치'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국제적 지원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유도하는 다자 간 협상이 동북아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