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과 플랜트 결합한 바다 위 화력발전소 개발 착수…해외시장 개척 기대
  • 바다 위에 뜬 화력발전소를 우리나라에서 만들기로 했다.

    한국남부발전(대표이사 이상호)과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지난 31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해외 부유식 화력 발전소(Barge Mounted Power Plant, 이하 BMPP)> 구축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BMPP>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무동력 바지선에다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신개념 플랜트다.
    조선소에서 플랜트를 제작한 뒤 발전소 부지로 해상 운송해 설치 및 시운전을 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BMPP>는 <대우조선해양>이 쌓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발전 모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해양부문 노하우와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 능력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남부발전>은 국내 화력발전업체 중 최대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복합화력 전력업체다.

    복합 화력 열효율 53%, 설비 이용률 80% 이상으로,
    세계적인 발전사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능력을 자랑한다. <한국남부발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요르단, 카타르 등 해외 복합 발전소 사업으로 다져진 운영기술에다
    신개념 발전소인 <BMPP>를 도입하면,
    해외사업을 더욱 폭 넓게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BMPP>는 건설기자재와 고급 현장 인력 수급이 어려운 해외 육상발전소 건설보다
    품질 및 납기를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플랜트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배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력 인프라가 미흡한 동남아나 섬나라 같은 곳에서 운용하기 좋다.

    또한 해상에서 운용하는 데다 [움직이는 발전소]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대나 테러 위험 등으로부터 자유롭고, 노후화 등으로 발전소를 폐기하고
    신규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이에 생기는 전력 공백도 막을 수 있다.

    양사는 <BMPP> 사업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실무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