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908만원→1824만원…7년만에 떨어져
  •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지난 2006년 지정 당시 수준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5월 기준 버블세븐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824만원으로,
    2006년 5월 지정 당시인 1908만원 보다,
    3.3㎡당 84만원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불황까지 지속되면서,
    중대형,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해,
    전체적인 평균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 노무현 정부시절, 주택 가격이 급등한 강남과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은 이른바 [버블세븐]으로 묶여 각종 규제를 받았다.

    버블세븐 지역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분당신도시]다.

    분당 지역의 경우 지정 당시 3.3㎡당 1663만원이었지만,
    1474만원으로 189만원 떨어졌다.

    이 지역은 아파트 노후화와
    리모델링 사업 부진,
    판교·광교 입주,
    등이 가격 하락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목동]은 2217만원에서 2057만원으로 160만 원 하락했다.

    분당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노후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재건축 시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아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2347만원에서 2251만원으로 96만원 떨어졌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대형 인기가 식으면서,
    중대형 비중이 높은 아파트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는 3.3㎡당 3060만원에서 2973만원으로 3.3㎡당 87만원이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들이 많은 개포동, 대치동 등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용인시]는 985만원에서 963만원으로 22만원 낮게 가격이 형성됐다.

    기흥구, 처인구에 위치한 중소형 아파트들은 가격이 올랐지만,
    중대형이 많은 수지구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이와 달리 [서초구]와 [평촌신도시]는,
    지정 당시보다 매매가격이 올랐다.

    [서초구]는 2444만원에서 2677만원으로 233만원 상승했다.

    서초동을 제외한 모든 동에서 가격이 올랐으며,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입주 영향으로 반포동 상승폭이 컸다.


    [평촌신도시] 역시 112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73만원 상승했다.

    불황으로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평균을 끌어 올렸다.


    부동산리서치팀 조은상 팀장의 설명이다.

    "버블세븐이 지정된지 7년이 지났지만,
    상징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여건이 달라,
    가격 움직임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버블세븐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동산경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