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애고아 예진이!

     


  • 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 5월23일자에서는 죽을 병에 걸린 유의태가 친딸같이 아끼는 예진이의 장래를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이 그려져 뭉클하다.

    점점 병이 깊어지는 유의태(백윤식)는 자신이 죽고 나서 의탁할 데가 없는 천애고아인 예진(박진희)이가 걱정이다. 그래서 예진이를 부른다.

    “네 아버지는 강직하고 병자에 대해서도 한없이 인자하셨다.
    의술에 눈을 뜬 것도 그 사람 때문이었다.
    침 하나 가지고 전국을 떠돌아 다니면 그 곳이 집이었지!
    이제 나는 한도 원도 없지만 다만 네가 걱정이구나! 홀로 남을 너를 어찌해야 할 지…

    너도 믿고 의지할 그늘이 필요하다. 허준에게 마음을 두었다는 것 안다.
    하지만 심성이 바르고 영민한 처가 있으니…
    도지(남궁민)를 찾아서 떠나거라! 미욱하지만 어려서부터 너에 대한 마음만은 각별했지! 너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니 평생 네 그늘이 되어 줄 것이다.
    사람구실을 할 수 있게 도와주거라. 내 마지막 원이다! 받아줬으면 좋겠다.”

     


  • 늘 꿋꿋하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스승님의 뜻을 따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천사 같으면서도 남자같이 강직한 예진이!

    모두가 무서워하고 꺼려하는 나병환자들에게도 거침없이 다가가 그들을 돌보아 주었던 용감한 그녀! 허준(김주혁)이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끊임없이 격려하고 믿어주어 허준이가 의원으로 서는 데 큰 일조를 한 사리가 분명하고 총명한 예진이다.

     허준이를 한 없이 연모하면서도 말없이 옆에서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사랑을 아는 여자! 허준과 다희의 다정한 부부애를 보면서도 질투하지 않는다. 천애고아이지만 보기 드문 품격과 교양을 갖춘 여인이다.

    하지만 아버지 같은 유의태의 말을 듣고 나와서 혼자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삼적대사(이재용)가 다가온다.
    “세상 인연이 제 뜻대로 되더냐? 세월을 가다 보면 없던 정도 생긴다. 의태 말대로 하거라.”
     
    예진이는 깊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다

    “스승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허나 가시는 날까지 스승님 곁에 있게 해 주세요!”
    “그럴 것 없다. 네가 하루빨리 의지할 그늘을 찾아야 내 마음이 편안하다.”

    스승님의 뜻에 따라 허준이 약초를 캐러 간 사이에 소중한 인연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는 내용의 서찰을 남기고 도지가 있는 한양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