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1인 체제, 후임인선 시급.."아직 아무 언급 없었다"
  • 이남기 홍보수석이 [윤창중 스캔들] 사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열흘이 지나면서,
    청와대 홍보라인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2명이었던 대변인도 1명으로 줄어든데다,
    홍보라인 전체를 총괄하는 수석도 부재중이어서,
    후임 인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수석이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박 대통령의 방미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밤.
    이 수석은 사의 표명 이후,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이 수석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언급을 몇 차례 해왔다.

    “홍보수석도 사의를 표명하셨고
    제가 지난번에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밝혔듯이
    이런 문제가 생기면 관련 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할 것이다.”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만찬

     

    또 이에 앞선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 수석의 사표 수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 하지만 현재까지,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 수석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어떠한 행정적인 절차도 진행된 것이 없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수석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아직 이 수석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홍보라인의 수장의 부재가 계속됨에 따라 일어나는 업무 공백이다.

    6월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연이은 일본 방문까지,
    굵직한 일정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선임 비서관인 최형두 홍보기획비서관과 김행 대변인이,
    주도적으로 내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수석의 사표 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로 몰렸고,
    이 수석에게 향했던 귀국종용 진실 논란도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미국 측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이 이 수석을 다시 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