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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윤창중 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격히 높아진 것.
하지만 박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은 상대적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 등을 성공적으로 치른데다,
이번 사태를 통해 쇄신 분위기에 더욱 고삐를 쥘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공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한국갤럽이 5월 3주(13~15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다.조사결과 51%는 긍정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27%였으며 보통 8%, 의견유보는 14%였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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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긍정 평가)은 취임 이후 대북 이슈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 주 미국 방문 기간 중 최고치에 달했다.
하지만 귀국 즈음 불거진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파문이 확산되며 급락했지만,
방미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3번에 걸친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사과가 이어지면서 예상보다는 적은 낙폭을 보였다.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12명)가 꼽은 요인을 보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가 22%로 가장 많았다.
또 대북 정책이 15%,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을 답한 사람이 12%로 나타났다.반대로 부정적 평가에서는 윤창중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273명 중 55%는 이유로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하다](11%), [국민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11%) 등을 지적했다.
[인사 문제] 지적이 4월 17일 내각 구성 이후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윤창중 사태 이후 다시 급부상해 부정 평가자 두 명 중 한 명이 그 이유로 인사 문제를 꼽은 셈이다.인사 문제를 지적하는 부정적 평가는
4월 3주 44%에서
4월 4주 36%로
5월 1주 21%,
5월 2주 18%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이번 윤창중 사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하락보다는
부정 평가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내각 구성 완료 시점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인사 문제를 박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우리 국민은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능력보다
도덕성 검증을 우선시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한 우려와 실망감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