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지역 저고도 탐지 레이더로부터 표적 정보 받아 MCRC에 자동 전송공군, 자체 개발로 13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
  • ▲ 북한군도 사용 중인 AN-2 수송기. 너무 낡아서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비대칭 전력'이다. 북한군은 특수부대 침투용으로 활용 중이다.
    ▲ 북한군도 사용 중인 AN-2 수송기. 너무 낡아서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비대칭 전력'이다. 북한군은 특수부대 침투용으로 활용 중이다.

    북한군의 기습공격 방법 중 하나는 <AN-2> 수송기에 특수부대를 태워 침투시키는 방법이다.

    <AN-2> 수송기는 기체가 나무로 된 데다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후방지역에는 위협이 되는 존재다.
    이를 제대로 잡아낼 방법을 공군이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6일 전방에 배치된 [저고도 탐지 레이더]가 잡은 표적 정보를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직접 전달해 주는
    <항적자료 자동전송체계(TIS-83)>를 공군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TIS-83>을 개발한 곳은 공군 <제83정보통신정비창>.
    공군 기술자들의 자체 개발로
    민간에 의뢰했을 때 소요될 130억 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개발 기간은 2년.

    전방의 [저고도 탐지 레이더]에서 찾아낸 적 정보를 <중앙방공통제소>로 전달하려면,
    지금까지는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TIS-83>은 이를 자동화해, 처리할 수 있는 자료의 양이 4배로 늘었다.

  • ▲ 북한군도 사용 중인 AN-2 수송기. 너무 낡아서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비대칭 전력'이다. 북한군은 특수부대 침투용으로 활용 중이다.



    <TIS-83>을 개발하는데 참여한 <김병기> 제83정보통신창장(55)의 설명이다.

    “민간업체에도 축적된 기술이 없어 성공을 자신할 수 없던 연구여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개발은 국방예산 절감의 차원을 넘어,
    방공통제능력을 자체 기술로 향상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공군은 <TIS-83>의 개발로 <중앙방공통제소>에서도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 육군에서 운용 중인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정비하고 있다.
    ▲ 육군에서 운용 중인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정비하고 있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을 탐지하기 위해,
    공군은 전방에도 <갭 필러 레이더(Gap Filler Radar)>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방의 산세가 험하고 접경 지역이 넓어 전체를 감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일부 전방 지역에서는 육군의 저고도 탐지레이더가 탐지한 자료를 받아 활용해 왔는데
    정보 통합 문제 때문에 대응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그동안 있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