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 정상회담-합동연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3억8천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
  • [청와대의 입] 자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윤창중 대변인(사진)이 성추행 의혹으로 일정 도중 전격 경질되자 새누리당이 당혹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현재 여당 내에선 윤창중 전 대변인을 둘러싼 의혹 자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무색하게 만든 것은 물론, 국가의 품격을 명백히 훼손시킨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0일 오후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의 현안 브리핑 내용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철저하게 조사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하는 문제가 있다면,
    이를 일벌백계로 다스려 공직기강을 다시 한번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또한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美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미래 지향적 발전 방안을 도출하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냈다.

    또한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3억8천만 달러 규모의 다각적인 투자 유치, ICT관련 정책협의회 신설 등 경제회복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협력기반도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고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은 이러한 성과들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 국가 안보가 더욱 공고해지고, 조기에 경제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집권 여당으로서 강력히 뒷받침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참모 등 청와대 직원들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몸가짐을 다시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앞서 민현주 대변인도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건 당사자에 대해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외교부 차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유권자대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일이니까 당으로서는 조금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
    (서병수)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전후)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방미는 굉장히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박 대통령이 귀국 후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


    황우여 대표는 [보고 받은 후 화가 많이 났다고 들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민주당의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선 “외교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