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간담회서, 한인회장 동포 정치인 좌절에 [정서적 벽] 통감
  •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에서 행사장에 입장하며 남녀 어린이 화동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에서 행사장에 입장하며 남녀 어린이 화동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뉴욕=안종현 특파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첫 미국 방문에서 만난 뉴욕 주민들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좌절에 대한 실망감을 쏟아냈다.

    자국 내 정치 싸움으로,
    능력 있는 해외 동포가  뜻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정서적 벽]을 실감했다는 말에,
    박 대통령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현지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식사와 함께 동포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들과 만나는 첫 자리인 만큼,
    흰색 한복에 빨간색 고름으로 멋을 낸 한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뉴욕 한인회 대표로 나선 민승기 한인회장은,
    대뜸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 소식은
    미국에 사는 동포들에게는
    고국 정치권의 미주 동포에 대한 정서에 넘지 못할 벽이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사건이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 회장은 “박 대통령의 장관 내정은 해외동포들에 대한 정서적 차별이 없음을 보여주는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치켜세우면서도,
    결국 야당의 반대로 이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150년 이민 역사를 가진 중국인 사회에서는
    12년 전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이 시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중국인 최초 정치인이 됐고,
    40년 역사를 가진 뉴욕 한인사회는
    지난해 최초의 한인 정치인 론 킴을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배출시켰다.”

    “아직 일본 사회도,
    필리핀 사회도 정치인을 배출시키지 못했는데,
    우리의 자랑스러운 1.5세대를 비롯해,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정치인이 배출될 것을 기대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도 충분한 아쉬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창의력과 상상력에 글로벌 감각까지 겸비한 우리 재외동포 인재들에게
    고국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더 많이 열어드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