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처리 실패! 재석의원 239인 중 찬성 238명, 기권은 달랑 1명
  • 한번 튀어보고 싶어서였을까?

    가뜩이나 늑장 처리한 결의안인데….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국회가 일본 아베 총리의 망언과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유일하게 표결에서 기권한 의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 ▲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일본각료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침략전쟁 부인 망언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재석의원 239명 가운데 238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다. ⓒ연합뉴스
    ▲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일본각료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침략전쟁 부인 망언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재석의원 239명 가운데 238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다. ⓒ연합뉴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일본각료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침략전쟁 부인 망언 규탄 결의안]을 재석의원 239인 가운데 찬성 238명, 기권 1명으로 채택했다.

    일본 의원들과 각료들의 경거망동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응한 것이다.

    여야는 결의안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본 일부 각료와 다수의 일본 국회의원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과 일본총리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과거 일제 군국주의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어리석은 발언을 일삼은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이런 비이성적 망동과 망언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과 동북아 평화정착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외교적 도발행위로, 비이성적 망동과 부정할 수 없는 과거를 부정하려는 어리석은 망언을 중지하라.”


    여야는 또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동시에 정부 당국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아시아 각국에도 [국제사회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망언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함께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쯤에서 궁금하다.

    이번 결의안 채택에서 기권표를 행사한 의원 1명은 과연 누구일까?

    그는 민주통합당 소속 초선의원인 김경협(경기 부천원미갑)이었다.


  • ▲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 ⓒ연합뉴스



    김경협 의원은 국회 브리핑 및 언론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때문에 기권을 행사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결의안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세게 나가야 한다는 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다.

    입국금지 조치는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새누리당이 반대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오늘 결의안 통과에 기권을 행사했다.
    좀더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자는 의미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자는 입국을 금지시키자는 결의안을 냈다.”


    그는 이번 결의안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각료에 대한 국내 입국 금지 사항도 넣자고 주장했으나 여야 합의 과정에서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예 입국을 시키지 말자고?

    한술 더 뜨면, 국내 일본인 관광객과 체류자들까지 강제출국시킬 판?
    일본 극우세력들의 주장과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이었다.


    누리꾼들은 김경협 의원의 해명에 대해 [변명과 궤변]이라는 비난 목소리를 냈다.

    “좀 튀고 싶었군. 결의안에 찬성하고 별도 망언한 일본 각료들 입국금지법안을 발의해도 되었을 것을 불필요하게 수꼴들에게 공격의 빌미만 줬군요.”

       - 트위터 아이디: lyunyung

    “민주통합당 소속인 초선의 김경협 의원, 변명인지 궤변인지가 가관.”

       - 트위터 아이디: mydingo

    “민주당, 아니 야권에 김경협 같은 이가 있으니 대선도 총선도 필패하는것이다.
    사람이 말이라도 하고 보자고 할줄 알아야지, 효용이 없을 건데 [말도하지 말죠]라고 하는자가 어딨냐?”

       - 트위터 아이디: nauta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