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구 조감도.
    ▲ ⓒ복구 조감도.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지난 2008년 2월 어처구니없는 [방화]로 불타버린지 약 5년 3개월만인 오는 5월 4일 시민들에게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이번 숭례문 재공조가 [복원]이 아닌 [복구]라고 강조하고 있다.

    [소실]된 부분이 [일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국보로서의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복구에는 총 5년 2개월 20일, 비용은 245억원, 연인원 3만 5,000명이 동원됐다.

    문화재청 복구비용 147억원에 기탁금 7억 5,000만원, 신한은행 12억원, 포스코 3억원을 포함한 지원금, 서울시가 부담한 관리동 건립비 9억 2,000만원 등을 합친 것이다.

    신응수 대목장, 이재순·이의상 석장, 홍창원 단청장, 한형준 제와장, 이근본 번와장, 신인영 대장장 등의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참여했다.

    숭례문은 기존에 없던 성곽이 좌로 16m, 우로 53m가 복원됐다.

    용마루는 길이 15.7m에서 16.8m로 1.1m 길어졌다.

    동측 계단 폭은 2.9m에서 5m로, 지반 높이는 조선 후기 때와 같이 30~50cm가량 낮아졌고 바닥에는 박석을 깔았다.

    현판은 양녕대군 사당인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덕사(至德祠)> 소장 숭례문 현판 탁본자료와 일제시대에 촬영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을 토대로 일부 바로잡았다.

    건물 안에는 스프링클러 장치, 건물 밖에는 소화전과 방수총을 북동, 북서, 남동, 남서 귀퉁이에 각 1개씩 총 4개 설치했다.

    화재 감지기와 CCTV를 건물 안팎에 여러 대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처가 가능토록 했다.

    지붕 적심과 개판 사이에 방염천을 설치해 1,000도 이상 고온에서도 10분 이상 견딜 수 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를 완료하고 이를 기념하는 [숭례문 복구 기념식]을 오는 5월 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다.

    숭례문은 기념식 이후부터 국민에게 공개되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