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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투자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박근혜 대통령 ⓒ 자료사진
세계 최대 조직 기구인 UN에서 [한국어] 공식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초 미국 순방에서 가지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통역 없이 우리 말로 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정부와 UN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 쪽으로 협의를 추진 중이다.
UN 공식행사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첫 미국 순방에서 반 총장을 만났을 때에도 영어를 사용했었다.
당시 반 총장은 유엔본부를 찾은 이 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는 우리말을 쓰겠지만 양해해 주시면 영어로 하겠다”고 했고 이 전 대통령 역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반 총장의 경우 면담 자리에 유엔 간부들이 배석하는 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대통령 역시 영어 대화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한국어를 쓰는 것이 당연한 관례였다.
때문에 같은 모국어를 쓰는 두 사람이 각각 통역을 옆에 두고 대화하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어 회담]이 추진됨에 따라 우리말에 대한 국제적 위상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측에서 준비한 통역이 유엔 측 배석자들에게 위스퍼링 통역(바짝 붙어서 속삭이듯 전달하는 통역)을 할 예정이라 진행에 큰 문제를 없을 것 같다.”
“국제기구에서 우리말로 공식 회담이 열린다는 건 우리나라 국가 위상이 크게 상승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나.”
- 정부 고위 당국자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미국을 방문해 첫 방문지인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나고 7일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귀로에 로스앤젤레스를 들렀다, 10일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