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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북한발 한반도 위기상황과 관련, "위협과 도발을 하면 협상, 지원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피터 뤼스홀트 한센 덴마크 대사 등 서유럽과 영연방 7개국 대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도발과 위협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에 강력하게 경고의 메시지로 비판하면서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위협과 도발을 하면 또 협상을 하고 지원을 하고, 위협과 도발이 있으면 또 협상과 지원하는 그런 악순환을 우리는 끊어야한다"며 "국제사회에서 한목소리를 일관되게 내면서 그런 메시지를 전할 때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서느냐, 아니면 고립으로 가느냐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협하고 개성공단 조업중단 사태를 장기화하는 등 위협을 멈추지 않는 상태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우리 측의 공식 대화제의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각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한 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한센 덴마크 대사는 "대통령께서는 지금 탁월하게 북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북한발 위기를 의연하고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 위협에 대응하고 있으며, 주한 상주공관들 역시 단합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에 체류하는 자국민이 안전에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 대사들은 한국과 파견국의 관계 증진 방안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마무리 또는 기존 FTA의 보완 협상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북극 개발이나 재생에너지 협력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또 창조경제나 직업훈련, 중소기업 해외진출, 여성보건정책 분야에서 자국의 경험을 한국과 공유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주길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