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조소과 졸업한 뒤 수갑·창살과 性소재로 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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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아티스트가 언제부터 계몽주의 사상가와 동의어가 됐는지….
       - 네티즌 : 둠가X
     
    “A한테 욕한 거 아니에요. B한테 한거에요”라고 변명하는 거 보니 역시 한국에서 팝아트 한다는 것들은 별로 팝아트스럽지 않네요.
       - 네티즌 : Clarxx


    여성 팝아티스트 오키드레드(Orchid Red, 25, 본명 이주혜)의 [손가락 욕] 파장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4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의 사진 앞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런 글도 함께 적었다. 

    “우리는 순수하다.
    그러나 무지는 계몽해야하고 죄이자. 폭력이다.”


    이 씨는 전일 낸시랭 등과 함께 경북 구미시의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진행된 박정희와 팝아트 투어에 참가했다.

     

  • ▲ 오키드레드 페이스북 캡쳐
    ▲ 오키드레드 페이스북 캡쳐

     

     

    특히, 이씨가 [무지는 계몽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고(故)육 여사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행위예술로 주장하자, 그의 과거 이력이 집중 조명 받고 있다.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씨는 신진작가로 팝아티스트계에서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줄곧 수갑, 창살 등을 성적인 부분과 결합해 과감한 행위예술을 펼쳐왔다.

    이번 팝아트 투어를 기획한 <팝아트협동조합> 강영민 대표의 표현에 따르자면, [성적인 소재로인간의 실존과 여성의 해방이란 메시지를 던진 인물]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자기들끼리는 그렇게 평가하는 듯하다.

     

  • ▲ 오키드레드 작품활동.
    ▲ 오키드레드 작품활동.

     

     

    문제는 이씨의 석연찮은 해명에 있다.
    그는 “내 손가락 방향을 보면 육영수 여사가 아니라, 그 사진을 보는 박정희 빠(열혈지지자)에게 욕하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무지와 폭력을 계몽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 속 이씨의 손가락은 육 여사를 향하고 있다.

    스스로 페이스북에 [Fuc* you] 포즈라고 밝힌 그의 돌출 행동이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또 해명글을 내놓은 강 대표 역시 “축하한다, 낸시에 이어 일베여신 등극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씨는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가 15일 다시 열었다.

    이후 강 대표가 사과하는 모양새를 차렸다.
    강 대표는 16일 이씨의 이력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주최 측의 불찰이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비록 작가의 의도가 육영수 여사를 모욕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대중에게 오해를 살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고인을 모신 곳에 보다 경건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지 못한 것은 주최 측의 불찰이다.”

     

     저질러놓고 하는 말이 지극히 상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