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50여명 이를 듯, 미국에서 관계 개선 접촉?
  • 박근혜 대통령의 내달 초 방미 일정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이번 경제 사절단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은 정상회담에서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함께 하는 수행단과 사절단의 규모와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 따르면 이미 주요 대기업 총수와 주요 경제단체장 등을 포함한 동행 명단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명단에 오르내리는 경제계 주요 인사는 최대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명 선으로 꾸려졌던 과거 정부에 비하면 역대 방미 사절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인 셈이다.

     

  • ▲ 지난 11일 외국인 투자자들과 청와대 오찬을 함께 한 박근혜 대통령 ⓒ 자료사진
    ▲ 지난 11일 외국인 투자자들과 청와대 오찬을 함께 한 박근혜 대통령 ⓒ 자료사진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박 대통령의 방미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박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미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사절단 일행과 합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이후 9년만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미국 일정 중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자연스러운 [미팅]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외국인 투자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반면 아직까지 국내 대기업 인사들과는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표면적으로 불편한 관계를 보였던 재계와 미국에서 [관계 개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으로 재계에서는 환영의 기색을 띄고 있다.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대기업을 옥죄는 법안 등이 쏟아지면서 대통령과 재계와의 만남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
    방미 행사 때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임상혁 전경련 홍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