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대법회 참석, "북한 도발 석탄 덩어리 집어드는 것""올바른 선택한다면 지원 협력 하겠다" 계속된 대화 촉구
  •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 대법회에서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 대법회에서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대화제의]를 거부한 것에 대해 또다시 올바른 선택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 대법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불교경전에 원한을 품고 누군가를 해하려는 것은 달궈진 석탄 덩어리를 집어 드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북한이 우리와 세계를 향해 도발하는 것 역시 우리 모두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북한이 마음을 열고 대화에 임한다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도 강조했다.

     

    "지금이라도 북한이 우리 민족과 더불어 사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우리 정부는 지원과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의 길로 함께 나갈 것이다."

     

    전날 북한이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힌 [대화제의] 거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박 대통령이었지만, 여전히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 등 다수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사는 비서관 회의 등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정부적 차원의 대북 대응은 가급적 줄이는 동시에 민간 행사에서의 원론적 대화제의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대내외적 명분을 쌓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법회에서 박 대통령은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과 함께 불단에 '등(燈)'을 올리고 합장을 한 채 반배를 3차례 하는 삼귀의례(三歸依禮)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