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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황당한 실수를 범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네줄의 열핵직격선'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최근 유튜브에 게재했다.
'한호석 재미 통일학연구소 소장'의 이름으로 올린 이 동영상은 "2013년 3월 29일 심야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긴급 작전회의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북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는 설명과 함께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시나리오를 그래픽으로 설명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북미항공사령부가 있는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포인트로마 해군기지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태평양군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등을 핵미사일의 4개 목표물로 표시한 것.
그런데 이 가운데 중서부 콜로라도주 스프링스를 설명하면서 정작 화살표는 이곳에서 무려 900마일(약 1450㎞)이나 떨어진 남동부의 루이지애나주 시리브포트 인근을 가리킨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콜로라도주나 루이지애나주의 주민들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북한의 ICBM인) KN-08이 검증되지 않았고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면서 "이 동영상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나타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에도 미국을 겨냥한 전쟁위협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웃지못할 실수를 저질렀다.
이 사이트는 지난달 18일 게재된 '전쟁의 아성에 불벼락치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미국 의사당과 폭발 장면을 합성해 보내면서 "백악관이 장거리 미사일의 조준경에 잡혔다"고 주장해 실소를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