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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를 탄생시킨 슬픈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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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의 전설을 노래하다 4월 6일에는 <해바라기>편이었다.
<해바라기>는 1980~2010년 대 까지 활동한 듀엣이다. 초기에는 4인조 혼성그룹이었다가 1982년에 이주호, 유익종을 멤버로 하는 듀엣을 결성했다. 이 후 멤버가 계속 교체되었지만 작사, 작곡을 하는 이주호는 계속 자리를 지키며 노래를 불렀다.
<해바라기>는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삶을 치료하고 위로하였다.
이번에 [전설]로 오랜 만에 대중 앞에 서면서 이주호는 이렇게 말했다.“가슴이 멜 것 같아서 망설이고 망설였는데
아직도 가슴이 멘다라는 감성을 갖고 있어서 행복합니다.”후배들의 노래를 흐뭇하게 대견한 듯이 바라보고 어떤 때는 지난 날을 회상하듯 지긋이 눈을 감고 듣는다.
“조금 놀랐다. 저 노래를 저렇게도 바꿔서 부를 수 있구나!
수준이 높아 진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의 음악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불후의 명곡>은 같은 가수면서도 서로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선후배를 이어 주고 다른 세대를 이해하게 되는 공감의 장이다. 같은 땅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별 나라처럼 다른 세상으로 바라보던 벽들을 허물게 한다.
기성세대들은 아이 돌 가수들을, 아이 돌 가수들은 기성세대들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오해, 자신들의 잣대로 바라보는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바꾸게 한다. 편견과 오해를 스스로 사라지게 하고 따뜻한 시선과 이해의 마음을 열게 한다.
[한국대중음악의 교과서]라고 불렸던 <해바라기>의 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온 국민이 좋아하고 잘 아는 노래가 <사랑으로>라는 노래다. [국민가요]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게 이 노래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을 정도.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이주호가 그 배경을 이 날 밝혔다.
신문 기사에 어느 환경미화원의 가족 이야기가 실렸다고 한다. 부모들은 일을 나가고 아이들만 있는 데 너무 배가 고프니까 자살을 시도했는데 큰 딸은 살고 3살짜리 아이는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기사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아 깊이 고민하며 고뇌하는 가운데 어둠을 밝히는 것은 사랑뿐 임을 전하기 위해서 1분 30초 만에 써 내려갔다는 것이다.무슨 일을 하든지 꿩처럼 자신의 일 속에만 머리 묻지 않고, 고개를 들어 세상으로 이웃으로 시선을 향할 때 그의 세계는 자연스럽게 외연으로 확대되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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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으 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 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는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