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을 찾아 산음까지 온 다희


  •  MBC 일일 드라마 <구암 허준> 5일 방송에서, 다희(박은빈)가 한양에서 허준(김주혁)을 찾으러 산음까지 왔지만 만나지 못하고 그만 과로로 쓰러진다.

    가산을 정리하고 한양에서 여린 아녀자의 몸으로 오직 허준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먼 길을 떠나 온 다희. 다행히 곁에는 허준이 도망칠 때 몸을 사리지 않고 병사들의 눈을 따 돌려서 무사히 탈출 시켰던 양태(여호민)가 곁에 있다.

     멀고 먼 흙 길을 걸어서 드디어 산음에 도착한다. 기쁨도 잠시! 관아로도 찾아가 보고 이 사람 저 사람 붙들고 물어 봐도 찾을 수가 없다. 늘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 주위에서 맴돌면서 한 두 푼 뜯어내는 구일서(박철민)를 만나 물어 보지만 웬일인지 모른다고 시치미를 뗀다.

    허준이를 만났을 때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자기로 말할 거 같으면 관아의 있는 모든 사람들을 다 알고 있으며… “ 하며 허풍 떠는 밉지 않은 모습이 웃음을 준다. 

     집에 돌아 와 허준 어머니(고두심) 한테 찾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꿈에도 다희라고 생각할 수 없는 손씨는 어떻게 생겼냐고 물으면서 꺼려한다. 다음 날 구일서는 양태를 다시 만나서 허준은 이미 서 너 달 전에 산음 땅을 떠났다고 한다.

    이 세상에 단 하나의 님이 된 허준! 험한 이 세상에서 믿고 의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만난다는 그 희망 하나로 여기까지 왔건만 이제 만날 수 없다니 밀려오는 절망감과 함께 몸이 무너진다.

    양태는 다희를 업고 유의원 집으로 달려간다. 그 동안 지식으로만 배우고 있었던 의술을 직접 시술하고 싶었던 예진(박진희)에게 유의태는 여자병사를 맡겨 놓았다. 다희를 진맥하는 예진이.

    “과로로 인한 결맥이 있고 숨이 짧은 것 보면 폐로인 것 같습니다.”


  • 폐로는 과로로 인한 일종의 폐결핵이다.
    한편 다희가 신원이 회복되어 헤어졌지만 늘 그리워하던 허준도 한양에 가서 다희 집을 찾아가지만 이미 떠나고 없어 절망한다.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같은 산음 땅에 있으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있어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한다. 두 사람이 언제 만날 것인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