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영화평론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로저 에버트(Roger Ebert)가 사망했다. 향년 70세.

    미국의 시카고 썬 타임지 등 외신들은 4일(현지시각) 로저 에버트가 오랜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고, 로저 에버트의 이름이 새겨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꽃다발을 놓는가 하면 묵념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리노이주 어바나 출신의 로저 에버트는 일리노이대학과 시카고대학원을 졸업하고, 1967년부터 46년 동안 시카고 선타임즈에서 영화기자와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1975년 영화 비평으로는 첫 평론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새겼다. 2007년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평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에버트는 영화 그 자체였다. 그는 영화의 매력을 잡아내 우리를 어떤 마술의 세계로 데려다 줬다”라며 “에버트가 떠난 영화계는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다”고 애도했다.

    [사진=로저 에버트 회고록 ‘어둠 속에서 빛을 보다’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