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적으로 사회보는
    '붐'은 아름답다


     K팝스타 오디션 경연 내내 저절로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가수이지만 근래에는 사회자로도 맹 활약을 하는 ‘붐’이다.

     본격적으로 경연이 시작되기 전에 객석 사이의 계단을 내려오면서 말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붐이예요. 반갑습니다!
    K팝 시즌2입니다.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지요.
    잠시 후 생방송으로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유독 여러분들의 문자투표를 간절히 원합니다.
    문자투표를 하는 요령을 지금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방청객들의 환호성 소리가 객석을 뒤흔드는 곳에서 온 마음을 대해 열정적으로 말한다.
    그의 열정은 객석을 삼킬 것 같다.


  • 사실 그는 오디션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전혀 관심을 끌 수가 없다.
    경연이 시작되기 전에 문자투표 하는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해 잠깐 나타나고 경연이 끝나면 또 잠깐 나타난다.

    그런데 그는 최선을 다해 온 에너지를 쏟아서 사회를 본다. 눈에 뜨지도 않은 작은 일에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주위에는 아우라가 생긴다. 저절로 마음이 끌려간다.

    사람으로부터 인정 받지도 못하고 극히 사소하고 별 볼 일 없어 보이고 생색도 나지 않고 더구나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주 작은 일에 충성을 하는 자에게 후에 큰 일이 맡겨진다는 말이 있지만.

     ‘로마로 가는 길이 온 세계로 통한다’는 말은 흔히 듣는 말이다.
    신기하게도 별 볼일 없는 일을 최선을 다할 때 어느 순간 전혀 상관없는 일과도 관련이 되고 상관이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옛날 드라마를 보면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찾아 온 사람이나 도를 닦으러 오는 사람한테 바로 가르쳐 주지 않고 대뜸 물 길어 오는 일이나, 마당 쓰는 일 같은 허드렛일을 몇 년 씩 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을 품고 떠나지만 그 오랜 시간 이유도 모르고 불평 한 마디 없이 묵묵히 견디는 사람도 간혹 있다. 결국 그 사람은 반드시 성공을 한다. 그 성공은 오래 간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도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일에 최선을 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감동을 준다.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사회를 보는 붐은 보이는 주인공들 못지 않게 보이지 않게 방송을 받쳐준다. 앞으로도 어느 곳에서든 열정적으로 마음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하는 ‘붐’의 좋은 모습을 보기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