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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눈물겨운 왕비서의 사랑 -
SBS 수목드라마(연출: 극본 노희경) 27일 방송에서는 왕 비서(배종옥)에 대한 모든 의혹이 밝혀진다.
그 동안 회사자금 유용한 것, 눈을 방치한 것도 다 묻어 버릴 테니 오영(송혜교)은 왕 비서보고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이제 날 다 이용 한 거니? 처음부터 넌 알고 있었지. 그 이유는?”
“나는 어렸고 아버지는 아팠고,아버지가 그러셨죠. 내 재산을 뜯어먹어도 봐 주라고,
그래야 주변에 사람이 있을 거라고. “
“아버지는 계속 심폐소생술을 거부했지만 10번이나 넘게 했어.
사람들은 내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하지만 마지막에 그만해라 혜지야 나 힘들다.”“단 하나였어. 날 미워하는 힘으로라도 살아야 영이야.”
“난 너 밖에 없었어. 사람들은 집착이고 미친 짓이라고 해도
내가 널 키웠어 너는 내 딸이야.” -
“덕분에 아주 잘 자랐죠. 혼자 있어도 될 만큼 강하게요.
하지만 수술을 하고 눈을 떠서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 나는 눈을 잃고, 왕 비서님은 인생 전부 걸었던 딸 같은 나를 잃고.”“난 널 딸 같이 사랑했는데, 넌 끝까지 이용가치로 여기는구나. 그래 떠나마. 나는 엄마니까 엄마는 자식들에게 지는 거니까.”
돈도 법정대리인도 모든 것을 다 포기할 테니, 곁에만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오영은 시종일관 사무적으로 차갑게 말한다.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서 고개를 향하듯, 친 딸도 아닌 오영에게 해바라기처럼 24시간 잠시도 눈을 떼지 아니하고 오직 오영을 바라보며 오로지 오영에게 자신을 바친 왕 비서의 오영을 향한 눈물 겨운 사랑이 한없이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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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 왕 비서는 오영을 위해 마지막으로 친히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고 친구들을 부른다.
9시 방향에서 3시 방향으로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하나 하나 일러준다. 친구들한테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영이야 자리에 앉아.”
“말 할 때는 정면에서 시계방향으로 말하세요.”온갖 비난과 욕설을 들으면서도 그토록 사랑했던 영이 어깨에 잠시 따뜻한 손을 얹는다.
“잘 있어 영이야.”
연인들과의 사랑보다도 더 지독하게 오영을 사랑한 왕 비서.
늘 긴장과 의심으로 담이 막혀 있었던 둘과의 관계는 부드러운 눈길로 서로 바라보고 따뜻한 사랑을 마음껏 나누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