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일 드라마 ‘허준’ (연출 : 김근형,권성창. 극본 : 최완규) 7회에서는 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인 현감이 사는 산음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그 여정 또한 만만치 않다.

    다희를 데려오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져서 계속 뒤쫓는 포교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양태가 위험을 무릎 쓰고 따돌려서 아버지가 미리 마련해 놓은 배를 무사히 타게 된다.

     “나리께서는 어찌 되실지 나으리가 무심하다고 원망했지만
    가시같이 가슴에 박혀 있었을거야.”
    “낭자 마음에 생긴 상처까지 내가 떠 안겠소.”

    한양에 가서 주막에 묵는 세 사람. 아버지가 딸려 보낸 장번사령이 경상도 가는 배를 알아보려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장번사령의 등짐에는 집과 땅 살 돈이 있다.

    장번사령을 찾으려 한양성을 호패도 없이 들어가는 허준.  장번사령을 찾아서 도망가는 것을 뒤쫓다 오히려 기찰포교에 잡혀 옥에 갇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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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은 대역죄인들만 가두는 옥에 들어간다. 거기서 다희의 아버지인 이정찬 대감의 신원이 회복되었음을 알게 된다. 곤장 10대를 맞고 다행히 풀려나는 허준.

    주막에 돌아오니 다희는 노자 돈을 구하려 나가고 없다. 허준은 주모에게 서찰을 주고 어머니와 둘이 떠난다. 다희 아가씨를 위해 여러 번 위기에 처하고 목숨도 걸었지만 아름다운 추억도 있었다.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난다.

     “아버지의 누명이 벗겨지고 신원이 회복된 것을 감축드립니다. 이제 엄연히 신분이 다른 처지이니... 짧았지만 추억을 소중히 기억하겠습니다.”
     
    “다희 아가씨를 마음 깊이 새기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 신분을 바꿔 산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힘든 것인지 에미를 보면 알지 않느냐?”

    “어머니 저기가 산음입니다.”

    경상도로 들어서기 전에 두 모자는 뒤를 돌아보며 잠시 서 있다가 다시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