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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황주홍 의원의 용기 있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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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나에게 민중이 있다면 (민주당에 대해) 봉기를 하고 싶고,
부대가 있다면 전복해버리고 싶었기에,
초선으로 이 길에 뛰어들었다""이념적 편향성을 바로잡고,
가볍게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태도상의 편향성을 바로잡겠다.
중도개혁주의를 회복시킬 것이며..."“민주당의 적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민주당 자신."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황주홍 의원의 ‘선전포고’다.
민주당 안에서 이런 목소리가 터지다니, 마치 멸종된 네안데르탈 인(人)이라도 다시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다.
우선 용기가 엿보인다.
소수파의 입장에서 다수파에 대해 “아니오”라고 감히(?) 외친 것부터가 흔치 않은 일이다.
지식인이건 정치인이건 관료건 대다수 사람들이 사는 법은 ‘대세’에 편승하는 것이다.
권위주의 시절에는 ‘유신만이 살길’이라고 외치고, 좌파세상에서는 “나도 실은 진보적...”이라며 보호색을 바꾸는 게 [현명한] 사람들의 처세술로 돼 있다.
그런데 때로는 아주 드물게 “그래? 너희는 그렇게 살아라. 나는 그렇게 안 살란다” 하며 스스로 [왕따] 신세를 기꺼이 선택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고립과 박해와 백안시를 감수하면서도 자기 목소리와 자기 갈 길을 일관되게 천명한다.
유의미(有意味)한 역사는 이렇게 해서 창출되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은 친노(親盧) NL 계열의 족쇄에 걸려 있다.
한미 FTA와 북한인권법안을 [이완용]과 [반(反)민족공조]로 간주하는 그들이 이를테면 황주홍 의원이 말한 [이념적 편향성]의 장본인들이다.
이들이 민주당을 [점거] 하고 있는 한, 민주당은 다른 나라 아닌 대한민국의 발전엔 기여할 수 없다.
황주홍 의원은 출마의 변(辯)에서 이를 바로잡겠다고 별렀다.
민주당 노선이 그가 말하듯, NL에서 벗어나 본래의 중도개혁주의로 돌아와야만, 대한민국엔 더 큰 희망이 생길 수 있다.
개혁적이고 진취적이지만 동시에 애국적인 대안세력이라야만, 대한민국 헌법가치가 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당에 맞서는 것은 쉽다.그러나 야당이면서 야당 당권파에 맞서는 것은 프로메테우스의 거역(拒逆) 만큼이나 어렵다.
프로메테우스는 바위를 굴려 올리며 산 정상으로 향한다.
굴러 떨어지면 또 굴려 올리면서. 남이 보면 왜 저런 [무모한] 짓을 하나 할 것이다.
그러나 끝내는 화산 꼭대기에 올라 불을 얻고야 만다.
이래야만 인간만사에서 무얼 창조해 낼 수 있다.
이걸 힘들어 못 하겠다며 적당히 시세에 영합하고 눈치나 보고 “나도 밤나무...” 하다 보면, 결국엔 어떤 존재로 전락 하는지 아는가?정답=새누리당 뺀질이들.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