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퇴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는 서장훈ⓒ이종현 기자
    ▲ 은퇴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는 서장훈ⓒ이종현 기자

     

    국보 센터로 27년 동안 농구코트를 누벼왔던 서장훈이 은퇴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서장훈은 21일 서울 종로구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번도 ‘국보’라고 말해 달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국보는커녕 미미하다. 국보라 불리려면 국민들에게 정말 큰 감동을 주거나 국위선양을 했어야 한다.

    나에게 국보라는 표현은 정말 과분한 표현이다.”

     

    또한 서장훈은 ‘스타’라는 말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농구계에는 스타 소리를 들을 만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냐”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스타는 존경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사람들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스타’이다.

    박지성, 박찬호, 선동렬, 차범근. 이런 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스타이다”.

    또한 서장훈은 최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농구연맹(KBL)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요즘 KBL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많지만, 잘 한 것도 많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NBA나 유럽리그를 제외하고 리그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곳이 없다. KBL처럼 제대로 운영 하고 있는 나라는 흔치 않다.

    프로 리그를 만들어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만으로도 높게 평가한다.”

     

  • ▲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장훈ⓒ이종현 기자
    ▲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장훈ⓒ이종현 기자

     

    하지만 그는 칭찬과 함께 농구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농구에 대한 인기를 한 번에 끌어올리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단순히 경기력만으로 팬들에게 어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농구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

    서장훈은 오랜 시간 농구만 바라 보고 산만큼 은퇴하는 순간까지 농구에 대한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