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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가 16일 국내 최초의 여성 싱어송 라이터이자 비운의 주인공인 고(故) 장덕편으로 꾸며졌다.

    장덕은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천재적인 소녀였다. 불후의 명곡에서 내 건 타이틀 역시 ‘별이 된 천재소녀 故 장덕’ 이라고 했을 정도.

    28살이란 짧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15세부터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한 만큼 200여곡의 노래를 남겼다.

    전설을 노래한 가수는 왁스, 앰블렉, 나르샤, 노브레인, 김다현, 이지형 등이다.

    이번엔 카리스마 넘치는 로커로 변신한 왁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님 떠난 후’를 불렀다.

    깜찍함과 섹시함을 자랑하는 나르샤가 선택한 노래는 ‘사랑하지 않을래’



    엠블랙은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를 골랐으며, 오랜만에 돌아온 밴드 노브레인은 ‘소녀와 가로등’으로 옛 정취를 살렸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등장한, 얼굴도 목소리도 매력덩어리 김다현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토이 “뜨거운 안녕”의 주인공이자, 홍대 원빈이란 별명을 가진 이지형이 차지했다

    이지형은 첫 출연이지만 장덕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 ‘예정된 시간을 위해’를 마지막 순서에 나와 우승을 가져갔다.


    별이 된 천재소녀 장덕.

    활동기간이 길지 않아 그 이름을 잊었을지 모를 사람이라도 그녀의 노래 한 두 개정도는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소녀와 가로등’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이다.

    장덕은 MBC서울국제가요제에 15세에 어린 나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진미령에게 인기를 안겨준 ‘소녀와 가로등’ 작사 작곡가로서 무대에 섰다.


    장덕은 오빠 장현과 함께 ‘현이와 덕이’라는 이름으로 가수로 등장했고 하이틴 영화에 출연도 했다. 많은 노래들이 남매 듀엣인 ‘현이와 덕이’ 이름으로 발표됐다. 남매듀엣에 싱어송 라이터인 것이 요즘 뜨는 악동뮤지션과 닮았다고나 할까.

    장덕은 그후 이혼한 어머니가 있는 미국으로 가 유학생활을 했지만, 우울한 결혼생활과 향수병으로 귀국했다. 음악활동을 재개했지만 예전만한 인기는 누리지 못햇다.

    그녀는 1990년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면서 오랫동안 잊혀졌다.

    불후의 명곡으로 다시 부활한 장덕의 안타까운 일생은 천재적인 소녀의 아픔을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