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송혜교에 눈물의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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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수목드라마 3월 14일자 11회에서 자신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던 오수(조인성)는 고백하듯 말한다.

    “널 그리워하고 보고 싶고 만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모를 거야. 죽으면 그만이니까.”
    “눈꽃 소리 듣고 널 안고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절대 만들지 않았을 거야.”


    사랑하지만 떠나야 하고, 사랑하는 오영(송혜교)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에 자신의 사랑을 감추지 못한다. 오영은 어차피 오빠로 알고 있을 테니까.

     그 전에도 자기도 모르게 오영에 대한 감정을 꽃 봉우리처럼 한 번씩 터트리곤 했다.
    하지만 점점 이별의 시간은 가까워지고 있다.

    처음에 오영이는 한사코 수술을 거부했지만 오수의 노력으로 마음을 돌이키게 된다.
    오영이 살 수 있는 희망이 보이고 둘은 눈 위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집으로 돌아 와 오영의 침대에서 처음으로 안식하며 잠든 오수.

     오영은 오수가 잠든 것을 모르고 들떠서 이야기하다가 잠든 것을 알고 오수의 얼굴을 만진다.
    입술을 만지다가 깜짝 놀라 손을 떼고 만다. 생전 처음 알 수 없는 마음의 떨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오영은 그 동안 오수를 오빠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생전 처음 찾아 온 따뜻한 행복이었으니까.

    오수는 오영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생전 처음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행복했다.
    그러나 수술을 해도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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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의 방으로 들어 가 잠들어 있는 오영을 넋 놓고 맥 없이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눈처럼 하얀 슬픔이 가득하다.
    오영의 입술에 경건하게 자신의 입술을 대며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