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3위 민주통합당 의원들 싹쓸이.. 총 후원금은 새누리당이 가장 많아
  • ▲ 저축은행 두 곳으로부터 8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된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 저축은행 두 곳으로부터 8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된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국회의원들 중 가장 많은 정치후원금을 챙긴 이는 누굴까?

    14일 중앙선관위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2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정치후원금을 가장 많이 걷은 이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으로 나타났다.

    박지원 의원은 총 3억 1,773만원을 받아 국회의원 298명 중 1위를 기록했다.

    *) 박지원 의원의 경우, 저축은행 두 곳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 정치후원금 모금과 관련해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천헌금 문제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은 모금액 0원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최상위권 랭킹은 여당과 야당이 골고루 나눠가졌다.

    박지원 의원에 이어 민주통합당 유성엽 의원이 3억 1,749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민주통합당 김동철 의원은 근소한 차(3억 1,122만원)로 3위를 차지했다.

    4~5위는 3억 997만원을 받은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과 3억 940만원을 받은 김정훈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이용섭, 정병국, 이완영, 안홍준, 유승민 의원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의 후원금은 각각 1억 7,554만원과 1억 7,47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 ▲ 저축은행 두 곳으로부터 8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된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정치후원금 모금 하위 명단도 눈에 띄었다.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170만원),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230만원),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380만원)을 시작으로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대표와 무소속 문대성 의원,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이 하위 10명 안에 들었다.

    국회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경우 1,693만원으로 하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당별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3명이 모은 후원금은 총 249억 9,158만원이었다.
    민주통합당 126명의 후원금 총액은 183억 9,058만원으로 집계됐다.
    진보정의당 7명은 7억 1,040만원을, 통합진보당 6명은 4억 1,985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새누리당에 후원금이 몰린 건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연말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 후원금 모금액은 1억 5,072만원, 국회의원 총 모금액은 449억 1,466만원이었다.